대한민국 제1호 시국사건 변호사이자 1세대 인권변호사인 산민(山民) 한승헌(1934~2022) 선생의 3주기 추모행사가 18일 고향 진안에서 열렸다.”
행사는 사단법인 산민 한승헌기념회 주관으로 진안문화의 집에서 열렸으며 제1회 산민상(山民賞)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기념회는 한승헌 변호사의 인권 정신을 기리고자, 제1회 산민상(山民賞)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직장갑질을 공론화하고 비정규직의 인권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직장갑질 119’(대표 윤지영 변호사)가 선정됐다.
‘직장갑질 119’ 단체는 노무사, 변호사, 노동단체 활동가 등 200여 명의 봉사자로 운영하고 있으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에 큰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승헌 변호사는 시대의 등불이자 1세대 인권 변호사로 불린다.
진안 출생인 한승헌 변호사는 전북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해 1957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이후 변호사 시절에는 ▲동백림 사건(1967) ▲통일혁명당 사건(1968) ▲민청학련 사건(1974) ▲인혁당 사건(1975)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1980)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2004) 등 100건이 넘는 굵직한 시국사건을 맡았다.
재전진안군향우회장으로 사단법인 산민 한승헌기념회를 이끌고 있는 윤석정 이사장은 “인권의 상징 한승헌 변호사는 진안을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세계적인 인물입니다”면서 “지난달에 고향 진안군 안천면에 한승헌로 명예도로명이 지정되어 무척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승헌 선생의 고귀한 뜻이 널리 알려지고 오래도록 선양되기를 소망합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