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장면이 있다. 고양이의 체온이 살짝만 올라가도 밤새 잠을 못 잤다며, 강아지의 식욕이 줄었다고 눈물짓는 보호자들. 때로는 “저보다 이 아이가 더 중요해요”라며 진심을 털어놓는 이들도 있다. 언뜻 보면 지나치다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애착은, 사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마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 이토록 많은 사랑을 쏟는 이유는 단순히 귀엽고 충성스러워서만은 아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대체 애착 대상’ 혹은 ‘무조건적 수용의 경험’으로 설명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애착을 맺고 정서적으로 연결되길 원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관계가 빠르게 바뀌고, 감정의 표현조차 조심스러운 시대다. 그 속에서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말없이 다가와 주고, 조건 없이 사랑을 주며, 판단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준다. 특히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자, 가족, 혹은 자아의 확장이 된다. 정신의학에서는 이를 ‘대인관계의 대체 모델’로 보기도 한다.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실제로 사람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옥시토신과 같은 ‘사랑 호르몬’을 증가시켜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그래
이재명 대통령의 내각 인선이 한창인 가운데 통일부 장관에는 전북 출신 정동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지난 순방 후 발표할 첫 내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여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겸 NSC 상임위원장을 지내며 남북관계 황금기를 이끈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개성공단 착공, 6자회담 조율 등 굵직한 협력사업을 이끌며 외교 안보 분야에서 실무와 전략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3년간 남북관계는 단절과 갈등이 반복됐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이에 대북 확대 방송을 재개되는 등 양측의 심리전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북한은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뒤 지난해 10월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 의원의 입각은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출발점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낼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감지된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 13일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정동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특별법 개정 이후 1년여 만에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특례사업 실행에 본격 돌입하며,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3일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2025년 상반기 전북특별법 특례실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특례사업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연계 사업 확대 및 제도 개선 전략을 논의했다. 전북특별법은 총 131개 조문 중 75건이 사업화 가능한 특례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 중 58건이 이미 시행 중이고 나머지 17건도 조례 제정, 용역 착수, 부처 협의 등 실행 준비 단계에 있다. 올 상반기에는 미래산업 기반인 지구·단지·특구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새만금 고용특구 지정에 이어 올해 6월에는 남원, 진안, 고창이 ‘농생명산업지구’로 지정됐고, 군산과 부안은 ‘해양문화유산 국제교류지구’로 지정 절차를 마무리 중이다. 특히 오는 7월에는 전북혁신도시가 전국 최초로 광역단위 핀테크 육성지구로 지정될 예정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기반 기술산업, 관련 기업 집적화를 유도할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이 기대된다. 그 외에도 문화산업진흥지구, 산림복지지구, 친환경산악관광지구 등도 올 하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 전북지구(정기정 총재)는 지난 주말, 우중에도 뜻깊은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행사를 통해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섬진강댐 노인복지관(강주호 관장)에 23인승 대형버스를 기증했다. 정읍‧고창지역 최민 부총재의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차량 기증은 국제라이온스 본부 매칭교부금 45,000달러(한화 약 6천만 원 상당)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지역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와 복지관 프로그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정 총재는 행사에서 “라이온스의 나눔 철학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따뜻한 봉사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강주호 관장은 “기증받은 차량은 어르신들의 야외 활동, 병원 진료, 문화체험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며 “국제라이온스협회의 깊은 관심과 나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356-C지구는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김제시는 23일 2025년 청년후계농 선정자 69명, 후계농업인 32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년농 및 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의 세부적인 지원사항과 의무사항 전달을 통해 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정보 전달과 청년 후계농 선정자들 간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교육에서는 다양한 청창농 사업 안내와 AI를 접목한 농업경영 관리 및 경영분석을 통해 농장설계교육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선정된 청년후계농들이 교육을 통해서 청년후계농으로서 가져야할 가치와 사명감을 확립하고 미래 농업인력의 주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 등을 통해 정보 전달 및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강기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김제시 농업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우리 시를 찾아준 청년농업인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여러분들의 꿈이 모두 이뤄지길 바란다”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주시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완산구 객사길(메가박스 앞) 일원에서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시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원도심 골목상권 드림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원도심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자율 참여형 소비촉진 행사로, 공연과 체험, 경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의 유입을 유도하고 상권의 자생력 회복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진행하는 2025년 골목상권 드림축제의 두 번째 축제로 펼쳐진다.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버스킹 공연 △지역 초대가수 무대 △플리마켓 △캘리그라피 △비즈팔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20여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할인권과 상품권 등 경품도 제공되며, 상권 홍보부스와 시식 행사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원도심 지역의 소상공인의과 브랜드에 대한 홍보도 이뤄지게 된다. 또한 이번 축제 당일에는 상권 활성화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되며,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 상권과 시민, 행정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생의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다. 시는 전주의 첫 상업 중심지이자 문화적 상징이 깊은 공간인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익산시가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를 본격 가동하며 복지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5월 말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이 중지된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 실태 점검과 집중 상담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가운데 766명은 지속적인 모니터링 관리 대상자로 분류돼, 상황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위기가구 3년 집중관리제'는 취업이나 재산 변동 등 다양한 사유로 기초수급에서 제외된 가구의 경제 상황을 최대 3년까지 가까이에서 돌보는 제도다. 주거·채무·고용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용회복위원회,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집중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는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최근 열린 '공공부문 사례관리 유관기관 간담회' 자리에서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담당자 간 네트워크 회의를 정례화하자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복지 현장에서 위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는 6월 23일부터 7월 11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2025년 귀농산촌 청년캠프 ‘꿀벌활동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꿀벌활동단’은 예비 귀농·귀촌 청년들이 자원활동을 통해 농촌사회 참여 역량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진안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에는 경기,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도시 청년 8명이 참여하며, 3주 동안 총 35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캠프 참가자들은 진안군의 역사, 인문학, 문화, 시설 체험 및 교육을 통해 귀촌 정착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또한, 진안군 마을 및 생태 탐방을 통해 지역 문화와 생활 환경을 이해하고, 청년 농장 탐방 및 농촌 일손 돕기를 통해 농촌 청년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청년들은 전 과정을 수료하면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교육 80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꿀벌활동단」은 청년들이 벌처럼 부지런히 지역에 참여하고 꿀처럼 달콤한 관계를 맺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가 관내 장기요양기관 210개소의 시설장과 회계담당자 약 2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장기요양기관 재무회계 교육 및 지정갱신제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20일과 23일 양일간 군산시립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실시됐다. 먼저 사회복지시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실시된 재무회계 교육에서는 ▲재무회계규칙 관련 법령 ▲예·결산 작성 및 회계장부 관리 ▲시스템 입력 및 활용 방법 등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장기요양기관 지정갱신제와 관련, 제도의 도입 취지와 필요성·지정기준· 평가 절차 등 핵심 내용이 상세히 설명됐다. 군산시 배숙진 경로장애인과장은 “지정갱신제는 요양기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장기요양기관의 투명한 운영과 장기요양원 역량 강화를 위해 인권교육, 노무 교육, 힐링 교육 등 다양한 실무교육을 지속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의회는 최지은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제42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조례는 거동 불편 등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1인 가구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례는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고령자, 1인가구, 장애인 등을 지원 대상으로 정의하고, 병원 동행 서비스 지원계획 수립‧시행, 지원내용 및 이용요금, 수행기관 지정 및 협약, 동행 매니저 자격 요건 등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매니저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사람으로 명시했다. 최지은 의원은 “이번 조례안을 통해 의료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