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9.1℃
  • 맑음서울 4.9℃
  • 구름많음대전 6.8℃
  • 맑음대구 8.9℃
  • 흐림울산 9.9℃
  • 맑음광주 8.0℃
  • 구름조금부산 10.2℃
  • 맑음고창 7.5℃
  • 황사제주 11.8℃
  • 구름많음강화 4.9℃
  • 구름조금보은 5.7℃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9.1℃
  • 구름많음경주시 9.6℃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사설] 하계올림픽 유치, 이성적 마케팅이 필요하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북도의 열의가 뜨겁다. 지난 2월 서울을 꺾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전주시가 선정됐다. 얼마 전 열린 전북기자협회의 ‘전북 올림픽·관광 로컬콘텐츠 활용 현장 전문연수’에선 방문한 다른 지역 기자협회장으로부터 “진정성을 갖고 올림픽 유치에 매진하는 전북도와 전주시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는 코멘트를 듣기도 했다. 키워드는 지역 연대다.


그러나 냉정하게 여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서울에선, 여전히 전북도의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부정적인 강한 인식이 지워지지 않은 사태다. 공공연히 '새만금 잼버리 사태''치욕'이라는 단어가 주요 언론에서 사용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일보는 '잼버리 치욕 씻는다'라는 기사를, 주간조선은 '제2의 새만금 잼버리 사태는 없다'라는 기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한 도나 전주시 차원의 대응은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 마치 시간이 지나면 잊히길 바라면서 외면 중이다. 지역 연대를 외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적 여론을 돌려야 한다는 점이다. 부산이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응원과 위로보다 지적과 조롱을 훨씬 많이 받아야 했음을 잊으면 안 된다.


지속된 감성 마케팅보다 이성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왜 전주가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지, 그럴 역량이 있음을 차분하게 설명해야 한다. 쓴소리일지언정 잼버리 복기도 마주해야 한다. 도내에서 우리끼리 희망을 주고받기만 하면 하계 올림픽 유치는 백일몽에 그칠 수도 있다.